# 히터 고장으로 일어난 참사..

 주말이지만, 출근을 하려 나서면서 거실에 놓인 어항을 살펴보다 물고기가 죽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어항에서 일년 넘게 산 열대어가 4~5 마리 떠다니고 있었다.
 급히 건져내고 다른 것을 살펴볼 시간 없이 집을 나선게 화근이였다.

 최근들어 이상하게 물고기들이 죽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뚜렷하게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만, 간혹 어항 물의 온도가 들쭉날쭉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뿐이였다.
 생각해보면 때때로 어항물이 너무 따뜻하기도 했으니까..
 내심 히터가 이상한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냥 넘겼던 것이 오늘의 참사를 불러왔던 것 같기도 하다.

 퇴근 길 차안에서 동생에게 전화를 받았다.
 물고기들이 2/3가 죽었다는 전화...

 집에 들어서자 마자 어항을 둘러보니 물생활 동안 이보다 더한 참극은 없을 듯 싶다.
 
 구피니, 테트라 종류, 코리, 알지이터, 오토싱 등 적어도 50마리가 넘는 개체가 아무런 문제 없이 살고 있는 과밀의 자반 어항이였지만, 관리의 소홀도 없었으며, 물 상태도 괜찮았다.

 이건 히터의 문제 인 것 같아 바로 손을 담가 보니 물이 뜨거웠다.
 어항의 유리까지 열기가 느껴졌다.
 눈에 띄게 늘어난 물의 증발량이 그 위험도를 말해주고 있었다.

 일단 죽은 물고기들을 건져내고, 환수를 통해 어항의 온도를 내려주면서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남은 물고기들의 상태가 좋지를 않다.
 그 많던 물고기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남아있었다.

 쓸모도 없던 온도계를 항상 달아놓았었지만, 몇달전 고장이나 어항 옆에 꺼내놓았던 것이 아쉬웠다.
 
 온도조절기를 달면 막을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 막을라면 막을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럿 있었던 것 같다.
 순간 순간 어항에 이상함을 느꼈을때.. 그리고 그때마다 물고기가 죽어 나갔고, 그 물고기를 건져낼때 물 온도가 이상했을때...

 휑항 어항 속 처럼, 내 가슴도 휑하다.


# 어항을 늘리다.

 며칠전 방안에 새우 어항을 하나 늘렸다. 남는 물용품도 많고, 그것을 놀리자니 아까워서 있는 것을 재활용해서 체리새우만 욕심없이 키워볼 생각으로..
 

# 연못 시즌 온.

 연못의 얼음이 완전히 녹았고, 겨울내내 멈추지 않았던 펌프의 물길을 조정했다.
 얼음이 녹고 얼고 반복하면서 손바닥보다 작을때 부터 키워 40~50 정도 사이즈로 큰 비단잉어 한마리가 저 세상으로 갔지만, 연못을 상태는 변함없이 좋다.

 나름 여과조를 만들어 돌리지만, 유지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는다.
 

# 남들처럼 '우와' 거릴 수 있는 물생활은 아니지만, 나름 충실히 나의 물생활을 계속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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