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련한 추억.. 회상에 잠기다.

오늘 나의 모습이 과거 내가 꿈꾸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결코 부끄럽다 하지 않을 만큼 노력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한살 한살 차오를 수록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순간과 부끄럽지 않은 오늘 하루를 보내는 순간 마저도 안타깝게 다가올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자리잡은 내 추억들 마저, 다시 회상하기에 너무 희미해져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너무 싫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서 지친 몸을 뜨거운 물로 씻어내고 어둠 속에 몸을 뉘운다.
어렴풋이 처음 산티아고를 향해 마냥 걷던 여행이 떠오르고 작은 기억들을 따라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리워 진다.
그 순간이..
후회 된다.
그 순간이..

내가 이름을 물어보았던가?
아니면 기억에서 지워진 것인가?

이런 저런 흔적들을 모아 그 인연을 다시 한번 찾아보려 하지만, 허망한 짓일 뿐이다.


그 순간 나의 선택과 행동들이 조금은 달랐다면 어땠을까?
스스로 허무한 웃음이 나오는 생각들이지만, 오늘은 왜 그 허무함이 간절한 것일까?


이름을 물어 보았던 것 같다.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그 순간 이름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리운 것일까?


도저히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이라서 그리운 것일까?
다시 만날 기회 조차 허락되지 않기에 간절한 것일까?

왜 오늘 이순간, 피곤에 지쳐 몸을 가눌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은 이 밤 그 시간이 내 가슴 속을 흔들어 놓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바보같았던 나..
여전히 한결같은 나..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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