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자작시 | 2006/11/30 20:47 | JaNuS
거짓말

잊으려 잊으려 했고,
잊었다 잊었다 그리 생각했습니다.

웃고 있는 얼굴 뒤로,
꾹 쥐고 있는 손 뒤에,
감추고 감춘 제 마음이 있습니다.

홀로 버스를 타고,
익숙한듯 109 번 버스에 오르고,
습관대로 학교 앞에서 내려봅니다.

홀로 라면과 김밥을 우겨 넣고,
태연한듯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
제가 더이상 들어갈수 없는 곳입니다.

홀로 하기엔 지난날의 기억이 슬프게 저를 괴롭힙니다.

잡히지 않는 라디오 소리와 버스의 굉음 속에 묻혀
뜨거운 햇빛 마저 괴롭히는 창가에 앉아
잊으려 했고, 잊었다 믿었던 모습들이 펼쳐지고
바보같은 눈물은 반년이 지나버린 지금도 여전히 흐릅니다.

사라지는 버스노선 하나와 첫사랑의 하루하루도 묻혀갑니다.

꾸벅 꾸벅 졸다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버린 아이의 얼굴,
잠이든 아이를 깨우지 않기 위해 30 분씩 늦게 내리곤 하고,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다투어 선을 그어 앉은듯한 모습들,
바보같은 눈물은 지난날 추억에서 지금도 울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버스노선 하나에 제 마음을 묻어 보냅니다.
[자작시] 분류의 다른 글
2006/11/30 20:47 2006/11/30 20:47
Trackback address :: http://www.janus.pe.kr/blog/trackback/254

Comments List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