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자작시 | 2007/03/04 19:44 | JaNuS

외면된 이


봄날의 기운이 따스할때
하늘에 비구름이 찾아든다.

기지개를 펴고, 조금은 개운할 즈음
비바람은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하루가 지나 또다른 하루가 밝아도
흙탕물 속에 발을 담근다.

발이 묻혀 오고 가지도 못해
우산 아래 옷깃을 스치는 빗방울 아래
달려드는 바람도 차디 찬 가슴만은 피해간다.

봄날을 시샘하여 세상에 숨어들었지만
한겨울의 추위보다 찬 내 가슴만은 피해간다.

우산 위로 퉁퉁거리는 빗방울 속에서
발 아래 가득한 흙탕물 틈에서
외로워 가슴은 슬피 운다.

차가운 가슴과 그의 눈물을 머금고
사라진다.

흙빛으로 녹아드는 세상, 그늪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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