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자작시 | 2006/11/20 05:17 | JaNuS

소멸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눈빛 사이로
어둠을 헤메이는 영혼 하나가 달려들어
선혈이 낭자하고 쓰러진 상처만이 남아
흙탕물 속에 몸은 빠져드어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걸.

여기저기 들려오는 욕설과 아우성
나를 가두어 놓은 조그마한 박스 안에서
어둠 속 흙으로 파고 들어
스며드는 눈물에 상처는 덧나고 살을 파고 들지.

눈물 하나 가질 수 없어
빨갛게 달아오른 오늘 하루를 보내는 것 조차
힘겨워, 가쁜 숨을 내쉬는 걸.

숨을 놓고 세상을 잃어 썩으들어간 육체를 벗어나
하나의 영혼이 되어 겨울밤 달무리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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