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나 쐬러갈까?
친구 한 녀석이 대천해수욕장을 가려고 역에 나가있다는 전화를 받고, 남자 혼자 무슨 청승이냐고 차라리 가지 말라고 설득을 하다가 내가 설득을 당해버려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닷 바람을 쐬고 있는 내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내 정신은 어디다 팔아 먹었던 것일까? 사실, 나도 바람을 쐬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그렇게 우리들의 1박 2일이 시작되었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이제 막 해가 저물고 있었다.
정말 오랫만에 일몰을 보는 듯 했다. 바닷 속으로 빨갛게 물들이며 사라지는 태양의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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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먹을 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대천해수욕장 식당가로 들어섰는데 여기 저기서 싸게 많이 주겠다며 우리들을 꼬신다..
비수기에 평일인 만큼 사람들이 식당마다 사람이 거의 없다 시피 해서 조금 싸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식당마다 가격은 비슷한 듯 했다.
그리하여, 그나마 사람 소리로 시끄러운 조개구이 집을 들어가 3만원 짜리 조개구이를 시키고 술잔을 비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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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3만원에 먹는 조개구이의 양이 적은 듯 싶었으나, 서로들 취향이 맞지 않아서 일까? 다먹지도 못하고 쓴 술잔만 비워내며 일어서야 했다.

아쉬운듯 바닷가로 맥주를 사가지고 가서 이런 저런 넋두리를 안주삼아 술병을 비우기 시작한다. 밤길을 산책하는 커플들이 우리 가슴을 슬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명이 말을 꺼낸다. 우리 3명이서는 다시 바닷가 오지 말자고..

다음날 조금은 일찍 잠에서 깨어 숙소에서 나왔다. 대전으로 다시 가야했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바닷가라도 조금 더 가슴 속에 남겨 놓기 위해서..
대천해수욕장의 해변가가 넓어서 일까.. ATV 바이크를 대여하는 곳들이 여러곳 있고, 즐기는 사람들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물어보니, 만원에 20분이래서 조금은 고민을 했다. 고작 20분을 타는데 만원이라니..
그래도 안타보면 대전에 가면 생각이 날 것 같아서 만원에 30분으로 합의를 보고 바닷가의 바람을 맞으며 씽~ 달렸다. 나름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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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출발 할때는 날이 흐리고 비도 내렸었는데 하룻밤을 자고 나니 하늘도 파랗고, 날씨도 따뜻하고.. 하루 늦게 출발 하는 것은 어땠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집에 가기 싫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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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친구들과 생각도 나누고 술잔을 비우며 고민없이 즐거움에 취해보기도 하고 계획없던 여행이 나름 뜻있게 남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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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라윈 2008/11/08 19:07

    늦가을 바다를 보니... 저도 가고 싶어지네요...

    • JaNuS 2008/11/08 19:20

      가기전에는 귀찮기도 했는데, 막상 가니까 대전으로 돌아오기가 싫더라구요. 겨울에 눈내린 바다를 다시 찾을 생각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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