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충청지방의 역사와 문화 교양 과제물

 

충청지방의 마을 신앙

 

무속(巫俗)이라 불리는 종교적 대상은 우리의 삶 속에 긴밀히 연관되어 오늘날 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체적인 특성 속에서 지역적인 색채가 묻어나며 그 흐름이 지속되어 왔다. 지역 또는 소규모의 부락이 주체가 되어 해당 지역의 안녕(安寧)을 빌고, 소원하는 대상으로서 무속이란 수단이 지역의 화합 또는 단결의 장을 마련하면서 종교로서 수행하여야 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는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무속이 우리의 지역에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마을의 주신으로서 산신당은 마을을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였고, ‘하당신’으로 장승은 주민과 친근함의 대상으로 마을의 입구에 존재하여 거리제의 중심이 되거나, 방위를 표시하는 등의 역할을 해 왔다. 상당신과 달리 하당신은 제의 참여에 있어서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었고,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표현되는 거리제로서의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당신‘으로서 솟대와 탑등도 장승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을 것이다.

 

 장승은 신앙심과 미적 감각의 대상물로서 잡귀 또는 잡신을 쫒기 위해 무서운 모습(얼굴)으로 표현하였으며 남장승과 여장을 한쌍으로 세우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나, 경우에 따라 장승 하나만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남장승은 양지의 나무로 여장승은 음지의 나무로 만들어지며 지하대장군이 보통 작은 모습을 지닌다. 충남 지역에서는 남장승과 여장승을 각기 동쪽과 서쪽에 세워 무속으로서의 존재에서 방위를 알리거나 이정표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실용적인 면을 보인다.

 장승과 같이 세워지는 솟대는 마을에 중요한 신으로 존재하였으며 장대와 새 형상을 한 머리 부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기둥이 부러지는  것은 파국(破局)을 의미하였으며 신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져 왔다. 솟대의 위부분에 오리 모양의 새를 위치시키는 것은 철새라는 점이 이승과 저승을 넘나 들 수 있는 존재로 생각되었고, 잠수 할 수 있는 특성이 하늘과 땅을 오가는 존재로서 생각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것은 농경 사회였던 우리 지역 사회에서 홍수에 살아남는 새로서 풍년을 빌거나 다산성의 상징으로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

 하당신의 하나로서 탑(塔)은 할아버지 탑과 할머니 탑으로 나누어지며 할아버지 탑이 규모면에서 큰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탑을 만드는 돌은 탑을 만들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가져와 만드는 것이 좋다고 여겨졌다. 이것은 탑을 만드는데 들이는 노력이 많을수록 그 신앙심이 보다 많이 전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고 판단 할 수 있다. 충청 지방에서는 금산 지방이 탑으로 유명하며 탑 위에 동물 모양의 윗돌을 올려놓은 형태를 보인다.

 

 무속 신앙은 해당 사회의 특성에 따라 풍년과 다산을 빌거나, 마을의 안녕을 바람하는 존재로서 여겨지며 우리의 삶 속에 자리 잡아 왔지만, 오늘날 사회의 변화와 종교적 정의 범주에서 벗어난 존재로 여겨지면서 점차 명맥을 유지하기가 어려지고 있으며, 이젠 그 흔적만이 남아 있을 만큼 쇠퇴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속 신앙이라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산물로서 바라보아 서는 오늘날 무속 신앙이 처한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하나의 문화로서 우리와 같이 했던 존재로서 파악하여 연구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배척하고 잊어버리기보다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문화로서 파악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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