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정 : 파리 => 바욘 => 생장

# 카미노데산티아고-프랑스길 여정의 시작점(생장)으로 향하다.

 프랑스길 여정의 시작인 생장으로 가야한다.
 인천공항에서 파리로 입국 후 하루, 또 기차를 타고 바욘으로 가서 하루를 쉬었고 다음날 기차를 갈아타고 생장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었기 때문에 한인민박 집은 쉬는 곳이 많아 구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바로 바로 생장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몸을 어느정도 쉬게 해주는 것이 앞으로의 여정을 수월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하루를 파리에서 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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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파리 숙소를 나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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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장으로 가기위해 파리-몽파르나스 역에서 -

 여행의 목적이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걷는 것에 있어서였을까. 파리에 들어와서는 긴 비행 시간에 지쳐 쉬기 바빴고 다음날은 새벽 일찍 기차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이렇게 산티아고를 향한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무리하지 말고, 내 몸이 허락하는 만큼의 걷자는 마음으로 왔기때문에 시간에 쫒기기 싫었다.
 관광을 하지 않더라도 바욘에서 하루 정도 쉬면서 몸을 이곳의 시간에 적응시키고 천천히 걸으려는 생각이였고, 그렇게 차근 차근 생장으로 향했다.


# 바욘에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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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욘의 중심을 흐르는 강과 성당의 풍경 -

 바욘에서 저녁 강가를 거닐며 홀로 여행에 대한 생각들 또는 초조함과 설레임으로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호텔을 나서자마자 멀리서 보이는 높은 성당을 찾아 길을 헤메며 찾아갔다.
 작은 도시임에도 웅장한 성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였는지 몇명의 관광객 말고는 성당에 사람이 없었다.
 조용히 촛불에 불을 켜고 이번 여정에 대한 안녕을 바람하는 기도를 드렸다.
 10kg의 배낭을 메고 바욘 시내를 거닐며 앞으로 한달여의 시간동안 내가 짊어지고 다닐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호텔에서 나설때는 하늘이 맑았는데 어느새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왔다.
 그리고, 쏟아지는 빗방울들을 피해 예정된 기차시간 보다 일찍 바욘역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을 지켜보니 배낭에 조가비를 메달고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띈다. 그중 한명은 마중을 나온 친구들과 깊은 포옹을 한다. 아마도 카미노 여정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인 듯 싶었다.
 바욘 역에 한국인 순례객 처럼 보이는 학생이 있었다.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어린 학생,  산티아고로 향하는 여정동안의 첫번째 만남이였고 이별이였던 것 같다.
 아직은 여행에 적응이 되지 않는 나에게 생장으로 향하는 동안 말동무가 되어주었고, 잠시나마 걱정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생장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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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장의 풍경 -

 어린 친구와 어색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생장에 도착했다.
 영화 'The Way' 에서 보았던 조그마한 역, 그곳에 내가 서있는 것이다.
 생장 역에서 내리니 몇명의 일행들이 눈이 들어온다.
 그들도 겨울날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걷기 위해 생장으로 온 것일테지..

 영국인 노형제, 독일인 아저씨, 한국 학생 그리고 나..  이게 나의 카미노 여정의 시작이였던 것으로 기억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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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장 순례자 사무소에서 -

 동화속 산타할아버지 같았던 생장의 순례사무소 할아버지에게 순례자 여권을 만들고 알베르게 목록을 받고 주의사항을 들었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루트로는 가지 말고, 발카라스를 지나는 길을 걸으라고 하셨고, 나 역시 무리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내일 일어나면 발카라스를 통해 론세스바예스까지 갈 생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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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장에서의 첫 알베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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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게에 걸여있던 산티아고로 가는 길의 여정 -

 순례자 사무소에서 알선해준 알베르게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 생장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비단 우리뿐 만은 아니였다. 나중에 합류한 사람들까지 알베르게 침대의 1층은 빈자리가 없을만큼 가득찼다.
 여러국적의 사람들에서 여정동안 도움을 주신 한국 가족분들까지..
 아직은 누군가를 만난다는 반가움보다 앞으로 시작될 여정에 대한 설레임이 컸었던 것 같다.
 생각대로 모든 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경험한 바 있지만,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동안 생장에서의 첫날 만났던 이들과 의외의 인연을 맺게 되기도 했고, 아쉬운 가득한 또는 스치는 이별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설레임과 걱정으로 생장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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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들꽃처럼 2017/06/08 14:40

    고맙습니다.
    산티아고를 혼자 떠나려는데..
    제일 먼저 비행기를 타고 어떻게 출발해하는지도 모릅니다.
    ㅎㅎ
    가능할까요?
    제주도는 여러번 가 보았는데..
    외국으로 간다하니 발걸음이 쉽지가 않습니다.
    용기주셔요.

    • JaNuS 2017/07/04 03:46

      충분히 가능하세요!
      계획 잘잡고 다녀오세요.
      계획이란 처음 해외 나가시는 거니까 공항에서 교통편 첫 숙소. 마치고 돌아오는 교통편.
      처음 시작이랑 마무리 귀국편 계획 잘 세우시고, 나머지는 발길따라.. 가셔도 충분하실거예요.
      제가 드릴수 있는 조언은 무리하시지 말라는 것.
      카페 같은 곳 여행기 괜찮은 글 많으니 살펴보시고, 조언도 구하시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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