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정 : Pampelune => Puente La Reina

# 늦은 출발.

 2012년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까지 오늘 여정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동완씨와 한국 가족분들과 새해를 팜플로냐에서 맞이 할지 아니면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갈지..
 9시가 넘어서야 잠에서 깨었지만, 침대에 30여분을 계속 누워있었다.
 그리고, 나는 짐을 챙겨서 인사를 나누고 알베르게를 나섰다.
 아쉬움 가득한 이별을 뒤로하고..


# 목적지 없는 발걸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안개를 헤치며 -


 오늘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정해 놓지 않았다.
 어차피 알베르게가 열려 있는 곳까지 가야하긴 하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내 발걸음이 향하는 곳을 향해 몸이 따라 갈 뿐이였다.
 아마 이날 부터였던 듯 싶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걷게 된 것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길은 힘들고,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유독 아름다웠던 하루의 풍경들 -


# 바람의 언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까지 이 언덕의 정확한 명칭을 난 알지 못한다.
 그저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보왔던 그곳이 여기구나 할뿐..
 걷다가 정상 위에 오르니 그곳이 있었다. 뜬금 없었다고 할까..
 전혀 기대치 않은 곳에서 보물을 발견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제 내리막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언덕을 내려오며, 그리고 마을로 향하며.. -



# 불편함 속에서 2012년의 마지막을 보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알베르게에서 바라본 성당 -


 해가 질 무렵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에 문을 연 알베르게는 성당에서 하는 공립 알베르게 하나..

 알베르게에 들어가 접수를 하려하니 한국 사람들이 많다고 리스트를 보여주신다.
 아마도 한국 학생들과 그 그룹인 듯 싶었다.
 아저씨는 일부러 그런지 물어보지도 않고 한국 사람들로 가득찬 방에 몰아 넣어주셨다.
 한해의 마지막 날이여서 그럴까.. 아니면, 사람이 많아서 였을까..

 밤늦게 까지 소란스러움이 계속되었다.
 알베르게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
 
 적어도 모두가 동의하거나 같이 행동하지 않는 이상, 타인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는 입장을 가진 나에게는 너무나 불편한 밤이였다.

 카미노 여정 초반부터 계속된 기침과, 식은 땀에 약을 먹고 억지로 잠에 들었다.

 몸이 안좋았기 때문일까,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일까..
 어느 해보다 외롭고 슬픈 마지막 하루가 되어버렸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janus.pe.kr/blog/trackback/889

Comments List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