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정 : Granon => Villambista

# 마음을 추스리다.

 지난 밤 그라뇽 성당 알베르게서의 따뜻한 대접 때문이였을까..
 발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아, 걷기가 힘들었지만 산티아고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느린 발걸음이라도 조금씩 일찍 일어나 꾸준히 걷는다면 그곳에 도착해 있으리라...

 지난 밤 잠에 들기전 장작 난로 앞에서 따뜻한 물에 소금을 푼 물에 발을 담그고 있었던 것이 잠시나마 통증과 피로를 풀게끔 도와주고 실질적인 상태의 호전보다 마음의 치유라는 것을 얻을 수 있는데 보탬이 되었던 것 같다.


# 여전히 무거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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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llambista로 향하는 길목의 풍경들 -

 하룻밤만에 상태가 좋아지리라는 기대는 무리였다.
 여전히 계속되는 발의 통증에 걷기가 힘들었지만, 천천히 걷고 조금씩 쉬어가면서 다음 마을을 향해 발걸음을 계속했다. 걸으며 쉬기를 반복하다보니 지금껏 마주쳤던 사람들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들이 나를 스쳐가기 시작한다.
 나보다 늦게 출발한 사람들 중에 걸음이 빠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길에 서있게 된 것이다.

 
# 새로운 만남의 시작.

 가방을 메고, 수레를 끌며 카미노 여정을 하는 프랑스 할아버지(쟌 프랑코)를 처음 만난 순간도 이 날이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몇일간 걸으면서 서로를 스치기를 반복하고 같은 숙소에 머물게 되면서 할아버지의 배려랄까.. 그런 따스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분이였다.

 저녁 7시가 넘어서야 Villambista 의 알베르게에 도착을 했다.
 프랑스 할아버지와 청년이 나를 스쳐지난 간 것이 한참 전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곳을 벗어나 다음 마을까지 갔을 것이라는 생각이였지만,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그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유쾌한 두사람들이였다.
 순례자 서로를 향한 배려가 있었으며, 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져 잇는 우리들이였다.
 이 날 밤에는 그 순간이 새로운 만남이자 또다른 이별이 될 것으로 생각했었다.

 Villambista 의 알베르게는 침대가 몇개 없는 작은 규모였지만, 주인 아주머니와 아들은 친절했으며 음식 맛도 일품이였다.



   


2013/02/19 10:37 2013/02/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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