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요령이 생겨가고, 걷는데 필요한 것을 미리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었으면 조금은 수월한 순례길 걷기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에 글을 적어내려갑니다. 
 당장, 순례길의 시작점에서 하루를 걷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과 유용했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 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비는 필요하다.

 카미노 여정에 오르기 이전 인터넷에서 여행기들을 읽어보고, 여려 사람들의 의견을 둘러보고 갔음에도 실질적으로 순례길 여정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 그리고, 필요할 것 같은 장비라면 불편하더라도 챙겨가시는 것이 몸의 부담을 줄여 부상이나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무릎보호대는 챙겨갔지만, 스틱과 발목 보호대는 챙기지 않았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산티아고에 도착할때까지 이러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발목 보호대와 스틱을 챙기고 사용했더라면 몸의 부담을 줄여서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 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누구는 거추장 스러울 뿐이다, 누구는 걷는데 장비가 무슨 소용이냐, 누구는 현지인들은 장비를 쓰지 않는다.."

 각자의 입장에 한정된 경험을 통해 하는 조언들이니 누가 옳고 그르다 판단 할 수 는 없습니다.
 단지, 이러한 장비들을 준비하고 몸에 이상이 없을때 부터 이용하는 것은 당장은 느낄 수 없어도 걷는 행위 자체에 도움이 된 다는 것입니다. 
 800km 여를 걷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두다리만 믿고 길을 걷다가 걷는 것이 익숙해지면 몸이 아파옵니다.
 저 역시도 미리 필요한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이용했다면 몸이 아파왔을때 후회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장기간 걸어야 하는 순례자들에게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는 있어도 필요하지 않은 장비는 없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 현지에서 조달하기 어려워 아쉬웠던 것.

 스페인 현지의 물가가 한국과 견주어 비싼 수준은 아니였고, 필요한 물품들은 현지에서 거의 조달 할 수 있으며 가격이 부담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염 진통제류(맨소래담)는 한국에서 큰 용량으로 구입을 해가지 않은 것이 후회됐고 현지에서 비슷한 종류의 젤과 스프레이를 구입해서 사용해봤지만 맨소래담과 같이 만족할 만한 효과는 없었습니다.
 맨소래담 대신 현지에서 조언을 얻어 구입했던 소염진통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radio salil(antiinflamatorio), Azodermol, refex gel / spray"

 한국에서 가져간 맨소래담이 떨어지고 나서 이런 저런 종류의 소염 진통제 및 약을 구입했는데 그래도 가장 괜찮았던 것은 refex 였습니다.
 혹시, 현지에서 구입하 실 분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엉뚱할 수도 있으면 제가 현지에서 조달할 수 없어 아쉬웠던 것은 "맨소래담" 단 하나였습니다..


# 하루를 위한 준비. 물과 음식.

 제가 카미노 여정 초반 길을 걷는데 부족했던 것들 중 하나가 길을 걷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초적인 것들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점 입니다.
 가득찬 물병, 소량의 과일과 간식을 항상 배낭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 길을 걷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겨울에 걸어서일까요? 한참을 걸어도 식수를 구할 수 없고, 음식을 사먹을 수도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항상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추천하자면 현지 식품점을 둘러보다 보면 견과류를 많이들 파는데, 믹스된 견과류를 사서 배낭에 넣어두면 길을 걸으면서 허기를 체우고 때로는 식사를 대신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 가이드북의 필요성과 스페인어.

 순례길에 오르기전 많은 분들이 현지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순례길을 보다 의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뜻깊은 장소와 마을 명소 등을 지나치면서 그저 스쳐지나 가는 풍경의 하나로만 여긴다면 얼마나 아쉬울까요?
 단순히 루트를 확인하기 위한 가이드북의 활용보다 순례길을 제대로 알고 걷기 위한 활용적인 측면에서 가이드북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국 가이드북의 두께가 부담되신다면 여행기나 가이드북을 차근히 읽고 머릿 속에 이미지를 한번쯤은 넣어둔 상태에서 순례길 여정에 오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순례길 여정 초반 당황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영어와 몸짓이면 통할테지라고 한 생각은 저의 착각이였습니다.
 또한, 젊은 친구들도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친해지고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순례길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오랜기간 준비하시고 떠나는 만큼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시간적 투자를 하여 간단한 대화 정도는 나눌 수 있는 상태에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에 대한 환상은 그 길을 걸은이가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할 것 입니다. 같은 시간을 투자해 같은 공간을 경험하더라도 그 환상이 나에게는 현실이 될 수 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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