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겨울의 프랑스길 - 알베르게 상황 (2012/12/26 ~ 20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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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덴시알에 가득한 알베르게 스탬프들 -

겨울철 특히, 12월말 그리고 1월초의 연휴 특성상 상당수의 알베르게가 문을 닫은 상황 속에서 선택의 경우 없이 그저 알베르게가 영업 중인 마을을 향해 그날의 목적지를 정해야 했습니다. 알베르게의 상태나 미리 지니간 순례자들의 추천이나 비추천과 상관없이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34일간 프랑스길을 걸으면서 지냈던 알베르게들에 대해서 이야기와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을 추천하여 산티아고로 향하시는 순례자 또는 여행자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알베르게 이야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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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int-Jean-Pied-de-Port
 
 한국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루트인 프랑스길의 한 시작점인 생장에는 순례자 사무소 및 편의 시설 및 알베르게가 마련되어 있고, 영화 더 웨이에서 마틴 쉰이 아들의 유해를 거두기 위해 찼았던 도시가 이곳이다.
 생장의 작은 역에서 내리면 아담하게 꾸며진 생장의 풍경이 펼쳐지고 산티아고를 향한 첫 여정이 시작된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요할 만큼 알베르게가 붐비지만, 12월말~ 1월초는 이들의 연휴기간으로 생장의 알베르게도 많은 곳이 문을 닫고 순례자들을 위해 55번지의 한 알베르게만 영업 중이였다.
 순례자 사무소에서 크레덴시알을 만드는 비용과 숙박비를 포함에 10유로를 지불하고 머물렀으며, 다음날 아침은 기부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주인 할머니는 나이가 상당히 지긋하신 분이셨는데, 겉모습과는 다르게 농담도 잘하시며 친절하신 분이셨다. 감기 기운이 있는 나에게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약을 가져다 주셨으며, 나중에 다른 순례자들에게 들어보니 다른 순례자들에게 그러한 친절을 변함없이 베푸셨다고 한다.
 알베르게는 깨끗한 편이며, 남녀 샤워실이 구분되어 있으나 한번에 한사람씩 밖에 이용할 수 없어 성수기 때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만, 카미노 여정의 시작점이기에 샤워가 큰 의미를 차지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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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carlos

 생장에서 론세스바예스로 향하는 갈래길에서 나폴레옹 루트를 택하지 않고 우회하는 길로 접어들때 만날 수 있는 마을이다.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로 식당, 음식점, 알베르게 등 순례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앞으로 남은 긴 시간동안 이 마을의 알베르게보다 좋은 시설의 알베르게는 별로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발카로스를 지나는 루트를 택하지 않고, 이 루트를 택한다고 하더라도 발카로스에서 하루를 쉬기보다 한번에 론세스바예스까지 가기때문에 한적한 알베르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마을로 들어가 식당에서 알베르게를 물어보면 디지털도어락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 쉬고 있으면 저녁쯤 관리자가 들려 접수를 해준다.
 시설은 깨끗하며, 샤워실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숙박과 아침을 포함하여 10유로이며, 저녁은 마을의 식당이나 슈퍼에서 식재료를 사다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세탁기는 공짜로 이용가능하며, 겨울에 난방도 풀로 가동 가능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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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ncevaux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첫날 론세스바예스까지 가는 여정을 택할 것으로 생각되며 상당한 규모의 알베르게를 제공하고 있으나, 겨울에는 작은 방 하나만을 오픈해 놓는다.
 별로의 취사는 불가능하며, 근처의 바에서 저녁을 해결해야 한다.
 숙박비는 6유로였으며, 근처의 식당에서 7시부터 순례자 메뉴를 9유로에 제공한다. 다른 곳의 식당들이 순례자나 메뉴를 정해놓는 것에 비교해 이곳은 세가지의 메인요리 (돼지, 소, 물고기)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 면에서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해 좋았으며, 한국 순례자들에 대해 호의적이였다.
 성당에서 제공하는 알베르게의 침대 상태는 다소 좋지 않아, 소음이 있는 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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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ubiri

 성수기때에는 3개의 알베르게가 영업을 한다고 하나, 내가 간 시즌에는 마을 초입에 하나의 사설알베르게만이 영업 중이였다. 
 여느 사설 알베르게와 마찬가지고 숙박비는 10유로이며 별로의 식사 제공은 없다. 마을 외곽의 주유소에 작은 슈퍼가 열려 있으며, 알베르게에서 조금 걸어가면 바에서 순례자 메뉴를 제공한다.
 방이 좁고 침대와 침대 사이가 좁아 사람이 몰릴 경우 다소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 생각되며, 샤워실도 하나씩으로 부족한 편이다.
 성수기때 Zubiri 에 머물게 된다며, 초입의 이 알베르게를 제외한 다른 알베르게를 추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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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mpelune

팜플로냐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립 알베르게 jesus-maria 가 있지만, 역시나 내가 들린 날에는 연휴 탓인지 혹은 내부 수리 중인지 잠시 문을 닫은 상태였다.
팜플로냐 성곽 입구를 지나 초입에 사설 알베르게에 묶었는데 시설은 호스텔 수준으로 아주 깨끗하며, 아침 제공 18유로로 다소 비쌌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기에 이 곳에 머물렀다.
조리를 하기위한 주방이 제공되며, 식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해결하는데 문제없었다.
하지만, 팜플로냐의 공립 알베르게의 시설 또한 괜찮다는 평이 많으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격의 차이때문에 공립 알베르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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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ente La Reina

 카미노 길을 따라가다보면 마을 초입의 호텔에서 제공하는 알베르게를 만나게 되는데, 공립 알베르게를 찾는다면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성당 혹은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를 좌측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숙박비는 5유로이며 음식은 마을의 슈퍼에서 식재료를 사다 직접 해결해야하며 시설은 중간정도로 생각된다. 가격대비 효율성은 좋은편이다.
 하지만, 최근 카미노 카페에 이곳의 알베르게의 관리인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으니 여성분들은 지나친 호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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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yegui

 체육관 지하에 위치한 알베르게로 다소 눅눅하다는 평가이다. 나는 이곳에서 머물지 않고, 마을을 벗어나 이랏체 수도원 근처에 있는 이랏체 호텔에서 1박을 했다.
 3성급 호텔이나, 더블베드에 욕조가 있는 큰방을 40유로에 제공해주었다. 순례자라는 것에 배려해준 것으로 생각되며 시설대비 비싼 가격은 아니였던 것으로 생각되며, 지친 나에게는 이날의 휴식이 큰 도움이 되었다.
 호텔 뒤의 바에서 간단한 요리를 사먹을 수 있으며, 맥주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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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rres del Rio

 Torres del Rio 에는 세개의 알베르게가 운영 중이며, 마을을 올라가 바로보이는  Casa Mariela 에서 하루를 보냈다. 1층에 간단한 식재료를 살 수 있는 슈퍼가 존재하나 해당 알베르게에는 주방이 제공되지 않아 직접 요리를 할 순례자들은 근처의 Casa Mari 를 이용하면 된다. Casa Mari 의 경우 베드버그에 물린 순례자의 이야기때문에 사람들이 피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내가 갔을 시점에는 그에 대한 대처를 끝낸 것 같아보여 베드버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도 될 것 같다. 실제로 그곳에 머물렀던 다른 순례자들도 그러한 평을 했다.
 시설은 충분히 깨끗하고 아침제공 10유로이며, 근처의 바에서 순례자 메뉴를 10유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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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카케어 2013/03/26 23:24

    와우 저것은 도장 간지...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 JaNuS 2013/03/27 16:48

      알베르게나 바 도장이 사진처럼 하나 하나 보면 그때 기억이 나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Suyeon In 2017/03/05 23:18

    고맙습니다. 고민중인데 다시 들르겠습니다. 비용이 너무들 달라서 어렵네요 예측하기가.

    • JaNuS 2017/03/08 00:05

      알베르게 무니시팔의 경우 6유로 부터 10유로 정도.
      사립은 10유로 부터 15유로 정도? 대충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무니시팔도 운영하는 주체에 따라 가격/시설 천차만별이고,
      사립도 주인따라 다른 것이고..
      다만, 시설적인 면에서 무조건 사립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다녀와보니 4년전 보다 아주 살짝 음식값이니 숙박비가 더 들긴했는데요.
      뭐.. 여행하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다르니까요.
      딱 걷는 길 위에서는, 하루 30 유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방값 10유로, 밥값 20유로 ? 기타 비용은 추가로 생각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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